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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후원 시작

학교 동아리 방에 가는 길에 좋은 터가 있다 ATM 기기 앞인데 거기에 가끔 부스를 설치해놓고 뭔가를 한다.

대부분 지나쳤는데 이번엔 유니세프다. 다른 길로 돌아서 동방에 빨리 갈까 생각했는데 부스 앞을 지나갔다. 인적도 드물어서 유니세프 옷 입고 있는 사람이 나한테 말을 걸었다. 무슨 납작한 초코바 같은걸 보여주면서 이게 얼마 같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속으로 10원? 20원? 하다가 100원이라고 대답했다. 그분은 600원이라고 말해줬다. 내가 비싸다고 대답했다. 땅콩이랑 뭘 섞어서 만든 과자인데 이게 아프리카 사람들의 식량으로 공급된다고 했다. 그밖에도 정수 알약도 있었다.


어쨌든 내 이름이랑 계좌번호 쓰고 월 1만원 후원하는 서류를 작성했다. 내가 편의점 안가고 뭐 안사먹으면 한달에 만원 정도는 낼 수 있지 않을까.. 후원을 가장한 강제 편의점 금지행이다.


돈을 왕창 벌면 기부로 돌아가는 마을을 세우는게 여러 목표 중 하나인데,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무료로 마을에 와서 지내다가 자립할 힘이 생기면 나가서 돈을 벌고 다시 마을에 기부하고 이런 시스템이다. 근데 언제 돈을 왕창 벌고 모을지 모르니 당장 실천해야겠다.


만원은 나한테 소중한 돈이다. 더 필요한 사람한테 잘 쓰여서 그 사람도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