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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인턴

2019.01 한 달 간의 스타트업에서의 프론트엔드 인턴 경험

결론 : 협업 도구를 배웠다. 좋은 사람들은 만났다. 열정을 가지고 일한다고 해서 잘하는 건 아니다. 문제가 안풀릴 땐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스타트업은 배우러 가는 곳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하되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으면 안된다. 이름 없는 영세한 스타트업은 고용 불안정성이 크다.


우선 2018년 10월엔가 스타트업 면접을 봤다.


기술면접

웹 관련 다양한 질문, DB 관련 질문, 칠판 코딩 등으로 이루어졌다. 공부한 내용에서 많이 나와서 대답은 적절히 했고 코딩을 잘 못했다. 다시 기회를 줬는데 좀 엉뚱하게 접근해서 쩔쩔매다 못했다. 여튼 간만에 보는 면접이라 긴장도 됐지만 막상 시작하니까 내 할 말 다 하고 후련하게 마쳤다.


2차 면접 보자는 전화 및 메일을 통보 받고 준비했다.


대표면접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라 바로 대표와 면접을 했다. 원격으로 했다. 자기소개 후 뭘 했는지 등의 성격 파악 정도로 면접이 끝났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라 바로 근무하긴 그렇고 1월부터 하기로 했다. 남은 시간 동안 졸작하고 공부하고 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회사에 연락할 때 무슨 공부를 해야하나 물어봤다. 알고리즘, css, js 등을 하라고 했다. 내가 모르는 기술 스택이 있었는데 그건 와서 배우라고 했다. (단단히 속았다..)


인턴 시작

프론트 엔드 개발로 들어갔는데 리액트, 타입스크립트로 뭘 해 본 적이 없다... 그래도 뽑힌 걸 보니까 다른 역량이 좀 있었나보다. 여튼 매우 기초적인 타입스크립트 공부를 하고 출근했다. 초반에는 업무 적응을 위해 코드를 보고 아주 사소한 문제들을 처리했다. 그래도 어려웠다.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타입스크립트로 객체지향 프로젝트를 만들어놨는데 여기저기 상속을 받고, 이게 뭔 의미지? 하고 부모 클래스를 타고 올라가면 내가 여기는 왜 와 있나 이런 생각이었다...


모르는 내용을 검색하면 검색해서 언제 진행하냐는 식이어서 닥치고 프로젝트 코드만 들여다 봤다. 그리고 주변 개발자분들께 질문을 했는데 그 분들의 시야와 나의 시야(허접)가 너무 달라서 사실 이해하기 너무나도 힘들었다. 정말 모르는 것 투성이. 기본도 없는데 코드만 들여다보고 뭘 하려는데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마치 졸작을 맨 처음할 때의 느낌... 근데 이건 돈 받고 하는 일이라 압박은 더 심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질문하고 코드를 들여다보고 했다. 야근도 자발적으로 하고 주말에도 나와서 했다. 근데 효율은 매우 떨어졌다.


인턴 끝

한 달만에 그만 두게 되었다. 여튼 강제로 쫓겨 났다.


배운 것

jira, slack, confluence, bitbucket, 구글협업도구 등을 사용해봤다. 스타트업은 함부로 가는 것이 아니다. 규모가 있는 곳에서 배우다가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잘 찾아서 인정 받으며 회사와 같이 성장해야 한다. 선배들과 여자 동기들이 대기업을 갔고 왜 대기업을 추천하는지 몸소 느꼈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윗사람이 있으면 기분이 별로 안좋다. 회사나 학교에서 생각보다 나를 위해주는 사람은 없다.


엄청나게 가고 싶었던 스타트업이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하루살이 인생이었고 쫓겨나고 나니 좋은 회사는 너무나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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